Toto족의 마을 'Totopara'는 어떤 곳인가?
1. Totopara의 지리적 위치와 환경
Totopara(토토파라)는 인도 서벵골 주(西Bengal, West Bengal)의 북쪽 끝자락에 자리 잡은 아주 작은 마을입니다. 정확히는 알리푸르두아르(Alipurduar) 지구 안에 위치하며, 북쪽으로는 히말라야의 언저리인 부탄 왕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이 마을은 자이강(Jayanti River)을 끼고 있는 경사지대에 위치해 있으며, 사시사철 짙은 안개와 비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숲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마을 면적은 매우 작고, 공식적으로는 약 2~3㎢ 정도에 불과하지만, 전 세계에서 Toto족이 실제로 살아가는 유일한 마을이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큽니다.
교통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최근에야 비포장도로를 통해 마을로 진입이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우기에는 통행이 힘든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자연 환경은 Toto족의 고립을 야기하기도 했지만, 역설적으로 문화 보존의 방패막이가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2. Toto족이 왜 여기에 살게 되었는가?
Toto족은 스스로를 ‘Toto’라고 부르며, 인도 정부에 의해 '특별 보호 부족(Scheduled Tribe)'으로 지정된 소수민족입니다.
그들의 기원은 뚜렷하게 기록된 문서가 없어 정확하지 않지만, 티베트-버마계 민족이 히말라야 남단으로 이주해온 것이라는 설이 유력합니다.
이들은 이 지역에서 수백 년 동안 정착하며 살아왔고, Totopara는 자연스럽게 민족의 중심지이자 유일한 터전이 되었습니다.
다른 부족들과는 달리 주변 부족과의 통합 없이 독립적인 문화와 언어 체계를 유지하며 살아왔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합니다.
3. Totopara의 마을 구조와 생활 풍경
Totopara는 단순한 마을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소우주’에 가깝습니다.
총 20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인구는 약 1,600명에서 1,800명 사이로 추정됩니다. 마을은 행정적 구역보다는 공동체 중심의 자치적 구조를 따릅니다.
집은 대부분 흙벽과 대나무, 목재로 지어진 전통 가옥이며, 지붕은 짚이나 금속판으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마을 중앙에는 공동 집회장과 의식 장소, 그리고 작지만 중요한 초등학교와 보건소가 있습니다.
생활 인프라는 현대 도시 기준에서는 매우 열악한 편이지만, 그들에겐 익숙하고 충분한 환경입니다. 물은 강에서 길어오고, 요리는 장작불에, 생활은 햇빛과 계절에 따라 움직입니다.
4.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삶
Totopara의 주민들은 철저하게 자연과 조화된 삶을 살아갑니다.
농업은 자급자족형이며, 주요 작물은 쌀, 감자, 옥수수, 고추 등입니다.
작은 가축들을 키우며, 사냥보다는 채집과 소규모 농사가 중심입니다.
이 마을 주변은 생태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구역입니다.
근처에는 Buxa Tiger Reserve라는 보호구역이 있어, 야생 호랑이, 코끼리, 표범 등의 동물도 서식합니다.
그래서 Toto족은 자연을 단순한 자원으로 보지 않고, 영적 존재로 숭배합니다.
기후는 몬순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아열대성 기후이며, 계절에 따라 이들의 활동도 뚜렷하게 나뉘어집니다.
자연의 리듬이 곧 이들의 '사회시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5. 외부와의 접촉, 그리고 변화
Totopara는 오랫동안 외부와 단절된 마을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수십 년 사이, 도로 개발, 교육 보급, NGO 활동 등의 영향으로 점차 외부와의 접점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는 벵골어와 힌디어를 배우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비율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문화 침식과 정체성 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어른들은 Toto어를 사용하고, 아이들은 벵골어로 말하며 자라는 ‘문화 단절 현상’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Toto족의 보존을 위해 마을을 특별 관리구역으로 지정하고, 일부 언어 보존 프로젝트와 주거지 보호 계획을 시행 중입니다.
하지만 현대화의 흐름은 멈추기 어렵고, 이전과는 다른 방식의 문화 보존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큽니다.
6. Totopara의 문화적 상징성과 가치
Totopara는 단지 Toto족의 집이 아닙니다.
이 마을은 인류학자와 민속학자들에게 ‘살아있는 문화 보존지’이자, 하나의 민족이 공동체로서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증거입니다.
또한 인도와 부탄이라는 두 나라의 문화적 경계선 위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정체성과 국적의 개념을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들은 인도인이지만 인도 같지 않고, 부탄과도 전혀 다릅니다.
바로 그 경계성과 독립성이 Toto족을 더욱 특별하게 만듭니다.
7. 마무리: 왜 Totopara를 기억해야 할까?
Totopara는 눈에 띄는 번화가도 없고, 관광명소도 아닙니다.
하지만 바로 그 이유로, 이 마을은 지켜져야 합니다.
문화란 가장 조용한 방식으로 소멸합니다.
Totopara는 오늘날 우리가 '현대화'라는 이름 아래 얼마나 많은 것들을 잃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거울입니다.
이 글을 통해 독자 여러분도 Toto족의 삶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며, 우리가 가진 다양성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 다음 글 예고:
《Toto족 언어는 얼마나 특별할까? 소멸 위기의 토착어 이야기》
이 마을에서만 사용되는 특별한 언어 ‘Toto어’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